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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폐암검진, ‘도입기’ 지나 운영 고도화 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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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상 확대 이후 검진량 증가 본격화… 2026년 지방정부 보조 모델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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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가족력 중심 아시아형 검진 모델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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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 축, 폐결절 탐지에서 판독 표준화·추적관리·운영 인프라로 이동
대만 폐암검진 시장이 도입기를 지나 운영 고도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2022년 저선량 CT(LDCT) 기반 폐암검진을 국가 암검진 체계에 포함한 이후, 대만은 가족력 보유자와 중증 흡연자를 중심으로 공비 폐암검진을 운영해왔다. 2025년부터는 검진 대상 기준이 한 차례 확대됐고, 2026년에는 지방정부 차원의 추가 보조 모델까지 나타나면서 폐암검진이 단순 조기진단 정책을 넘어 병원 운영 체계와 의료 AI 활용 방식까지 바꾸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서구의 폐암검진과 다른 위험군 구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폐암검진은 주로 장기 흡연자를 중심으로 설계돼 왔다. 반면 대만은 폐암 가족력이 있는 비흡연자와 여성 고위험군을 국가검진 대상에 포함했다. 이는 대만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비흡연 폐암, 특히 여성 비흡연자 폐암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역학적 특성을 반영한 구조다.
이러한 방향성은 2025년 제도 확대에서 더 분명해졌다. 대만 보건당국은 폐암 가족력 대상자의 검진 연령을 남성 45~74세, 여성 40~74세로 낮췄고, 중증 흡연자의 기준도 기존보다 완화해 20갑년 이상으로 조정했다. 검진 문턱이 낮아지면서 대상 인구는 넓어졌고, 병원 현장에서는 실제 검사량과 판독량 증가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커지고 있다.
2026년에 관찰되는 변화는 지방정부 차원의 추가 확대 움직임이다. 타오위안시는 2026년 한 해 동안 ‘확대 폐암검진 계획’을 운영하며, 40세 이상 시민 가운데 흡연 노출, 관련 질환 및 가족력, 직업 노출, 대기오염 및 조리 연기 등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LDCT 검사비를 보조하고 있다. 이는 중앙정부의 가족력·중증 흡연자 중심 기준을 보완해, 환경·직업·생활 요인까지 고위험군 논의에 포함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움직임이 곧바로 대만 전역의 국가검진 기준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LDCT 검진은 조기진단 효과가 크지만, 위양성 관리, 과잉진단 가능성, 추적검사 부담, 의료기관별 판독 품질 차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따라서 대만의 폐암검진 정책은 단순히 대상을 빠르게 넓히는 방향보다는, 실제 검진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고위험군 기준과 병원 운영 체계를 점진적으로 정교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점에서 의료 AI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초기 폐암검진 시장에서 AI의 핵심 기능은 폐결절 탐지였다. 그러나 검진량이 늘어나고 장기 추적 대상자가 쌓일수록 병원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 탐지 기능만이 아니다. 결절 크기와 성상 변화의 추적, 표준화된 리포팅, 위양성 관리, 재검 일정 관리, 다기관 품질관리, 판독 workflow 효율화가 함께 중요해진다.
특히 대만형 폐암검진은 비흡연자·가족력 고위험군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아시아형 검진 모델로 평가된다. TALENT 연구와 대만 국가검진 초기 결과는 가족력이 있는 비흡연자군에서도 폐암 발견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대만 폐암검진이 단순히 서구 모델을 도입한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질환 특성과 위험요인을 반영해 독자적인 정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얼마나 많이 찍느냐’가 아니라 ‘검진 이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LDCT 검진은 촬영 한 번으로 끝나는 서비스가 아니다. 발견된 결절을 어떻게 분류할지, 어떤 환자를 추적할지, 재검 간격을 어떻게 관리할지, 병원마다 다른 판독 결과를 어떻게 표준화할지, 불필요한 검사와 의료진 부담을 어떻게 줄일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대만 폐암검진 시장의 경쟁 축은 AI 제품 도입 여부에서 병원 workflow에 안착한 운영형 AI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코어라인소프트의 대만 현지 행보도 주목된다. 회사는 오는 7월 4일 대만 타이베이 Sheraton Grand Taipei Hotel에서 열리는 폐암검진 및 흉부 플랫폼 관련 심포지엄에 참여해, 현지 의료진과 LCS(폐암검진 CT) 기반 임상·운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호흡기내과와 영상의학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Screening CT를 포괄적 흉부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방향 아래 ILD 등 다질환 분석 논의도 포함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를 통해 대만 내 주요 KOL과의 협력 접점을 강화하고, 폐암검진 workflow와 AI 기반 다질환 분석 수요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대만이 가족력·비흡연자 중심의 아시아형 폐암검진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심포지엄은 현지 의료진 네트워크와 운영형 AI 수요를 연결하는 주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대만 내 AI 도입 가능 병원 약 200곳 가운데 60개 이상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한 상태다. 단순 계산으로 30% 수준의 초기 점유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NTUH와 창궁기념병원을 비롯해 타이베이의과대학, 가오슝의과대학 등 상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구축했다.
최근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암 악성도 예측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AVIEW LCS+ 2.0’ 업그레이드 사례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솔루션을 사용하던 병원들이 경쟁 제품으로 이동하지 않고 상위 버전으로 유료 업그레이드를 선택했다는 점은, 단순 유지보수를 넘어 병원 내부 운영 구조 안에 솔루션이 일정 수준 이상 자리 잡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의료 AI 사업모델 관점에서도 이 변화는 중요하다. 폐암검진이 정책적으로 확대되면 병원별 CT 검사량과 판독량이 늘어나고, 검진 이후 추적관리 데이터도 누적된다. 이 과정에서 AI가 실제 workflow 안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될 경우, 초기 설치·도입 매출을 넘어 사용량 기반 과금, 구독형 서비스, 기능 업그레이드, 장기 유지관리 매출로 확장될 가능성이 생긴다. 즉 대만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 수주가 아니라, 병원 운영 구조 안에 얼마나 깊게 들어가 지속 사용 기반을 만들 수 있느냐다.
다만 병행적 소견 분석이 당장 대만 국가검진 정책에 공식적으로 포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대만 정책의 중심은 여전히 LDCT 기반 폐암 조기검진과 고위험군 선별이다. 그러나 검진 CT가 축적되고 병원 운영 부담이 커질수록, 폐결절 탐지와 추적관리를 넘어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 간질성 폐 이상 등 흉부 CT에서 확인 가능한 부가 정보를 함께 활용하려는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커질 가능성은 있다. 이는 코어라인소프트처럼 흉부 CT 기반 다질환 분석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는 중요한 확장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대만은 앞으로 아시아형 폐암검진의 중요한 기준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흡연자와 가족력, 여성 고위험군, 환경 노출, 지방정부 보조 모델, 검진 이후 추적관리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기업은 단순 탐지 성능을 넘어, 검진 운영 전반을 표준화하고 병원 workflow에 안착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코어라인소프트의 대만 레퍼런스는 이 흐름 속에서 하나의 사례로 평가될 수 있으며, 향후 대만 폐암검진 확대가 실제 사용량과 반복매출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2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