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폐암검진 확대 가속…‘판독’ 넘어 ‘운영 인프라’ 경쟁으로
• 비흡연자 확대·국가 정책 드라이브…AI 역할 재정의 국면
• 판독에서 운영으로... 대만 전역 60개 거점 확보로 ‘수익 가시화’
대만, 폐암검진 ‘고위험군’에서 ‘일반 인구’로 확장 논의
대만은 아시아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저선량 CT(LDCT) 기반 폐암검진을 도입한 국가로, 최근에는 검진 정책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는 흡연력 중심의 고위험군이 주요 대상이었으나, 최근 대만 내 폐암 환자의 상당수가 비흡연자에서 발생하는 특징이 부각되면서, 검진 대상군 확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NTUH, 창공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비흡연자 대상 파일럿 연구가 진행되며, 향후 국가 검진 기준 변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단순 검진 확대를 넘어, 검진 정책 자체가 구조적으로 재설계되는 초기 단계로 해석된다.
확대되는 검진, 병원은 ‘운영 구조’ 고민 시작
검진 대상이 확대될 경우 병원 입장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판독 인력과 운영 효율성이다. 기존에는 개별 전문의 중심 판독이 가능했던 구조였다면, 대상군이 확대될수록 다음과 같은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대량 판독 대응 체계 △표준화된 리포트 및 판독 기준 △장기 추적(follow-up) 관리 △ 병원 간 데이터 연계 및 품질관리 등 이러한 변화는 검진의 본질을 ‘판독’에서 ‘운영’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단순 AI 도입 여부보다 검진 프로세스를 어떻게 설계하고 유지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점유율 넘어 ‘검진 구조’ 안으로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코어라인소프트는 초기 시장 진입을 넘어 구조 내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약 200개 수준의 AI 도입 가능 병원 중 60개 이상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대만 주요 병원 네트워크 내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NTUH(국립대만대학병원), 창공병원(Chang Gung Memorial Hospital, 대만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기관) 등 상급 의료기관 중심 도입을 통해 초기 레퍼런스를 구축했다.
최근 시장은 로컬 기업 증가와 가격 경쟁 심화로 단순 판독 솔루션 중심 경쟁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반대로 검진 운영 역량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어라인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단일 판독 기능이 아닌 다질환 분석, 리포트 구조화, 추적 관리 등 검진 전 과정과 연계된 접근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정책 변화와 맞물려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정책 임계점 직전, '판 깔기'가 매출보다 중요한 이유
의료 AI 산업의 정책 진입 비즈니스에는 회계적으로 잘 알려진 패턴이 있다. 1) 시범사업·파일럿 단계: 소수 거점 의료기관에 솔루션이 도입되지만 매출은 미미. 2) 정책 본격화 단계: 검진 대상 확대와 함께 도입 의료기관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 3) 본사업 정착 단계: 신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지며, 이미 깔린 솔루션의 매출이 자동 반복되는 구조 진입. 코어라인소프트의 대만 포지셔닝은 1) 단계에서 2) 단계로 이동하는 임계점에 자리잡고 있다. 회사는 대만 내 AI 도입 가능 병원 약 200개 중 60곳 이상에 솔루션을 공급한 상태로, 사전 점유율이 30%를 넘었다. 거점 의료기관 라인업도 NTUH, 창궁기념병원, 대만 의대(Taipei Medical University), 가오슝의대(Kaohsiung Medical University) 등 사실상 대만 상급 의료기관 라인업을 망라한다.
'AVIEW LCS+ 2.0 Upgrade'가 시그널인 이유
특히 살펴볼 지점은 기존 LCS+를 사용하던 의료기관이 상위 버전(2.0)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발생한 유료 전환 매출이다. 주요 병원들은 AVIEW 2.0으로 업그레이드 중인데, 이런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기존 고객의 '교체 비용(switching cost)'이 이미 충분히 형성됐다는 의미로, 다른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대신 동일 회사의 상위 버전을 선택했다. 둘째, 회사가 한 번 깔린 솔루션을 통해 추가 매출을 인식할 수 있는 'usage engine'을 가동했다는 의미. 이는 한 번의 라이선스 판매가 끝이 아니라, 같은 고객으로부터 향후 5~10년에 걸쳐 반복 매출이 발생하는 SaaS 구조의 핵심 검증 신호다.
최근 시장은 로컬 기업 증가와 가격 경쟁 심화로 단순 판독 솔루션 중심 경쟁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반대로 검진 운영 역량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어라인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단일 판독 기능이 아닌 다질환 분석, 리포트 구조화, 추적 관리 등 검진 전 과정과 연계된 접근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정책 변화와 맞물려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일부 Pharma 연계 움직임…검진 이후 단계로 확장 가능성
한편 일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환자 탐색(patient finding)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초기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다.
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질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로 연결하는 구조는 아직 초기 검증 단계에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검진-진단-치료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대만 폐암검진, ‘AI 도입’ 아닌 ‘검진 시스템 경쟁’
대만 폐암검진 시장은 단순 기술 도입 단계를 지나, 검진 운영 체계를 어떻게 설계하고 유지할 것인가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AI가 독립된 기술이 아니라, 검진 시스템 내에서 필수적으로 작동하는 요소로 편입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경쟁 역시 알고리즘 성능보다 운영 구조 대응 역량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2026.05.12